'30'에 해당되는 글 20건

  1. 2012.09.13 추리추리한 신세한탄 4
  2. 2012.08.31 바다는 역시 동해
  3. 2012.08.28 어서 빨리 선선한 가을이 오길 2
  4. 2012.08.28 2012 여름, 부산여행 2
  5. 2012.08.08 2012 여름, 부산여행 1
  6. 2012.07.24 침묵 MUTISME
  7. 2012.06.01 사랑의 단상
  8. 2012.03.26 2012 03 23-24
  9. 2012.03.21 2012 03 17 잠실야구장
  10. 2012.02.09 2012 02 05

추리추리한 신세한탄

2012. 9. 13. 10:41 from 30






가을

조금은 선선해지고 몸이 편안한 시즌이 오니

마음은 불편해지고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벌써 2012년의 후반기에 접어들고

31살이라는 나이는 가볍지 않은데

나는 지금 무엇 하고 있나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열심히 살고 있는가에 대한,

무엇보다 회의와 걱정이 늘어만 가고 있다

어둡고 어두운 나의 생각 속에는

노처녀로서 살아가는 지금 내 처지에 대한 걱정거리도 물론 있겠지만

직장인으로서, 힘이 넘치는(응?) 젊은이로서

이 순간순간 열심히 살고 있지 않다는 걱정이 제일 큰 것,

아프니까 청춘이니 뭐니 이딴 소린 다 필요 없고

청춘이어서 아프고 나이들어서 안아프고 무슨,

그냥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아픈거지 뭐-

아프지만 참고 사는게 인생아니겠나 싶지만 말이다

그러나 유독 아픈 요즘

몸은 건강해지고 누가봐도 신나게 놀고 즐기고 있다고 보지만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피폐해지고 있다는건 나 자신만이 아는 것이고.

무엇보다 걱정인건 지금 내가 무언가를 배우며 발전해가야 하는데

그런건 전혀 없이 머리가 텅텅 비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걱정 때문에 이런저런 책들을 읽고 있지만 강박적으로 읽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고.

연차가 점점 올라가는 디자이너로서,

디자인 실력은 점점 떨어지는 것 같고 빈껍데기같은 디자인을 '생산'해내는 기분만 든다.

지금은 그만두었지만 좋아하는 직장동료였던 인영씨의 싸이에서

그녀의 목표와 꿈을 보았다

틈틈히 유나의 열심을 보고 듣는다.

그들의 '목표가 있는 삶, 꿈이 있는 삶'이 참 부럽다고 느꼈다.

나에게 질문해 보았다.

그럼 너의 목표와 꿈은 뭐냐-

선뜻 대답할 수 없다

나도 공부하고 싶은 게 있었고 되고 싶은게 있었는데 지금은?




열심히 살아야지

후회 없이,

여자 박날봉으로서

직장인 날봉 그리고 디자이너 날봉으로

재미나게 후회없이 누가봐도 스스로를 돌아봐도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일단은,



의식의 흐름으로 두서없이,

타닥타닥


:)






11.16 - Adam Baldych & The Baltic 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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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역시 동해

2012. 8. 31. 11:03 from 30




짧은 동해바다여행

해수욕도 제대로 못하고,

순전히 먹기 위한 여행이었지만-


늦여름 마지막 여행

여행의 끝자락엔 조금 슬퍼졌음

곧 가을이라는 것도,

곧 2012년의 막바지로 다가간다는 것도.









속초의 바다









삼척의 바다




속초의 바다는 좀 쓸쓸하고 겨울의 느낌이었다면

삼척의 바다는 아직도 여름이었다.





Speak Low - Ella Fitzgerald with Joe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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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요리


나무들이 부러지고,

지붕이 날아가고,

파도가 몰아치는 오늘이지만

사무실은 정말 고요하다.


어서 빨리 제대로 된 가을이 왔으면 좋겠네 ;)



うらら -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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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lbonjour :

2012 여름, 부산여행 2

2012. 8. 28. 16:12 from 30







해운대, 홍성흔선수 와이프가 한다는 <에이프릴마켓>

신사동에도 있다는데 거긴 가본 적이 없고-

참 독특한 메뉴 구성이었다.

종업원분(좀 높은 분인가벼)께서 우릴 좋게 보셨는지 두유 팥빙수 본품을 서비스로 주셨다.

맛도 있었는데 이렇게 서비스까지 받으니 기분 최고!!!!! :)






달맞이고개로 올라갔다.

야경이 멋지다는 말에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잘 보이지 않아서 실망스러웠지.

카페에서 좀 쉬고 걸어서 아래로 내려오는 길에,

진정 '달맞이'를 보았다.

고요한 바다에 비췬 밝은 달빛이 너무너무 아름다웠는데,

그걸 카메라로는 담을 수가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었다.

인위적인 건물들의 야경도 나름 멋스럽지만 그래도 진짜는 그 광경이었다.

움직이지도 못하고(움직일 수가 없었...) 계속 바라보게 되는,





다음날, 천천히, 느즈막히 나가서 남포동으로 갔다

냉채족발을 먹으러-

어디로 갈까 싶어 검색검색, <부산족발>로 낙찰.

다행이 조금 이르게 가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아서 먹을 수 있었다

달콤, 상큼한 맛!

건강해지는 맛이었다.


서비스로 주는 감자국은, 움,

솔직히.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다.


여튼 냉채족발, 훌륭한 맛 :)







다음 코스는 <부산근대역사관>

작년의 복천박물관에 이어 역사문화관련 코스(라고 하기엔 좀 급조했지만.).

기대안하고 가서 그런가, 의외로 재미난 박물관이었다

체험코너에서 엄청 오래 놀았지.






족발로 채운 배가 꺼지기도 전에,

임경완선수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중국집 <영빈각>에 갔다.

셋트를 시켰는데, 탕수육이 본품처럼 나와서 놀랐고

맛있어서 놀랐고, 무엇보다 어머님께서 임경완선수와 느므느므 똑같아서 놀랐다.

요즘 경완이가 잘...이러면서 미안해하시는 모습에 좀 울컥했다

(난 롯데팬은 아니지만 임천사님께서 어딜가셔도 잘하셨음 하는 마음이 간절해서 말이지..)

배가 찢어질 듯 불렀지만 남기면 후회할 것 같아서 싹싹 다 먹었네-





다음엔 바로 사직야구장.

운 좋게도 응원석 코앞에서 볼 수 있었다

난 당당하게 한화 유니폼을 꺼냈고 당당하게 롯데를 응원했지 크큿


다행이도!!!!!역전승!!!!!

기분좋게 나와서 숙소로 갔고

맥주한잔에 몸이 노곳노곳해지며 숙면을 취했다

배가 든든한 하루 :)




How I Know - The RH Fa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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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lbonjour :

2012 여름, 부산여행 1

2012. 8. 8. 15:08 from 30



올해도,

부산에 갔다

외갓집이 있는 부산이 아니라

제대로 여행객이 되어 가는 부산여행은 이번으로 두번째

작년 1박2일의 여행은 무척이나 빡빡한 일정으로

(즐겁게)몸을 혹사시키는 여행이었다면

이번엔 여유롭게 2박 3일로 잡고 사직야구장 일정 외엔,

아주 두루뭉실한 계획만 가지고 떠난 여행이었다


일행은 나와 에롱언니(작년과 같은 멤바)


아침 9시 기차를 탔다

언니의 검은 원피스, 올해는 좀더 과감하다


11시 40분 조금 넘어 부산에 도착했다


으메 이건 뭐여 왜이렇게 더운겨

한여름, 폭염의 부산

중앙역 토요코인호텔로 숙소를 잡은 우리는

돌돌이가방을 하나씩 끌고 찌는 거리를 말없이 걸었다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가방만 맡기고 일단 점심부터 해결


(인터넷이 되는 스맛폰이 없었음 이번 여행은 무척이나 괴로웠을 듯 싶다)


부산역 맞은편 <초량밀면>

한창 점심시간 때에 찾아가서인가 줄이 겁나 길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왜 여길?'

줄 선 사람의 2/3이상이 여행객인 듯했다

그러거나말거나 우리는 맛나게 먹었지

밀면 한그릇과 만두



<초량밀면>의 물밀면(?)

작년의 <국제밀면>과는 또다른 맛

굳이 나의 취향을 묻는다면,

난 <국제밀면>!



그리고 우리는 태종대로 갑니다

부산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슝슝 달려가니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태종대에 도착했다

유람선 탈 생각은 전혀 없던 우리는

시내버스 종점에서 유람선 호객꾼들에게

속았(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배를 타기 전, 아저씨한테서 들은 얘기로-)..;;

뭣모르는 우리는 신바람날리며 유람선에 올라탔다



햇빛이 부서지는 바다 위, 뽕짝이 흘러나오는 유람선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복고로의 회귀인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늘과 바다 색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그날,

사진으로는 물론 불볕더위가 느껴지지 않습니다만-흐흐





중간에 내려 등대로 올라갔다

운동한 보람이 있었는지

헥헥대며 올라가는 주변의 남자들보다

덜 힘들어 보였던 우리들


등대는 못올라갔습니다

(원래 못올라가나?)






파랗다 파랗다






무거워서 날아가지는 못하겠고,

날아가려는 포즈인가






땡볕에 앉아있는 관광객들

안덥나요?





물도 깨끗하고 시원한,

태종대의 조그마한 해수욕장

시원해하는 에롱언니




그렇게 한참을 태종대에서 보내고,

노선따윈 다 집어치워라는 마인드로 곧장 해운대로 향했다

목적지는 롯데자이언츠 홍성흔 선수의 와이프가 운영한다는 레스토랑

고고싱-




West Hartford- Brad Mehld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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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MUTISME

2012. 7. 24. 10:07 from 30





침묵 MUTISME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이 보내는 말(편지나 담론)에 대해 사랑하는 이가 대답하지 않거나, 혹은 인색하게 대답하면 괴로워한다.


내가 뒤늦게야 포착할 수 있는 이 '회피하는 듯한 말듣기(écoute fuyante)'는 나를 비열한 상념 속으로 몰아 넣는다. 그를 유혹하려고, 즐겁게 해주려고 미칠 듯이 애를 쓰는 나는, 그에게 말을 하면서 재치의 보물들을 늘어 놓는다고 생각했는데, 그 보물들이 무관심하게 받아들여지다니! 아무것도 아닌 것을 위해 내 '재능'을 낭비한 셈이 아닌가. 모든 감정적인 흥분. 학설. 지식. 부드러움 등, 내 자아의 모든 광채가 무기력한 공간 속으로 희미해져가고 무디어져 간다. 마치-죄스런 상념이긴 하지만- 내 재능이 그 사람의 재능을 능가하며, 혹은 내가 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것처럼. 그런데 감정의 관계란 하나의 정확한 기계이다. 일치라든가 음악적 의미에서의 정확함(justesse)이라는 것이 그 근본을 이룬다. 딱 들어 맞지 않는 것은 이내 지나친 것이 되어버린다. 나의 말(parole)은 정확히 말해 쓰레기가 아닌 '재고품(invendu)'이다. 제때에 (그 움직임 속에) 소비되지 않아 남아도는 것!

사랑의 단상 中/롤랑바르트





Comecar de Novo-Si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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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단상

2012. 6. 1. 17:18 from 30





사랑의 단상 (문예신서 178)

저자
롤랑 바르트 지음
출판사
동문선 | 2004-11-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프랑스의 마르크스주의자, 구조주의자, 후기 구조주의자이자, 현대...
가격비교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

사랑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




사랑을 잘 모르는 나는, 공감하다가도 가끔 고개가 갸우뚱

정열적이고 광기어린 사랑이란-




charis  눈의 광채, 육체의 빛나는 아름다움, 욕망하는 대상의 광휘





I Fall In Love Too Easily-Claudia Ac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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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26. 17:58 from 30


팀 엠티,
양평
대명리조트
전철타고 칙칙칙
바람도 거세고 비도 와서 추웠지만
훈훈한 최고미녀팀 8명이 모이니
분위기는 후끈후끈하다


우리가 묵었던 대명리조트

Olympus PEN EPL-1





5인실에 추가 3명,

추가요금에 침구류 추가요금까지 내는건 좀 별로

하지만 친절하고 깔끔하니 참겠으어

Olympus PEN EPL-1





이거슨 일부,
더 푸짐한 안주과 계속 나오는 주류.
주당 부서다운 면모

Olympus PEN EPL-1


다른 부서와 같이 안가고
우리 팀원들만 모여서 떠난 MT는
더욱 여유가 있고 재미가 있었다
이동수단이 지하철이라
어찌보면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다같이 움직이니 그것 또한 즐거운 여행의 일부 :)


최고 신나는 부서의 MT 와핫핫






객실 베란다에서-

멀리 보이는 눈 덮힌 산은,
나중에 택시아저씨한테 들으니
용문산 백운봉이란다.
이국적인 느낌-
Olympus PEN EPL-1






Nils Landgren & Joe Sample - One Day I Fly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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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21. 10:54 from 30





참 좋은 야구


Olympus PEN E-PL1




Boss City-Kashmere Stage Band [Texas Thunder Soul 1968-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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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9. 17:43 from 30





맛있는거 먹어요 라는 여진씨의 요청에
두번 생각않고 바로 오케이-
시간이 여유로워 차한잔 들이키고,

지나면서 매번, 언제 한번 여길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드디어 들어가본 '안녕, 낯선 사람'
카페 명이 멋지다-

예상 외로 넓고 사람이 많은 곳






이미 반쯤 마셔버린, 진한 라떼









뉴스에 집중하는 여진씨,
love와 like의 명확한 경계를 알고 싶어진 대화도 함께-










그리고,
이날의 메인 멕시칸 요오리 @ Julio

우리는 많이 먹어-
둘이서 이렇게나...
치미창가 한조각 남기고 다 먹었다

맛있는 거 먹을 땐 기분이 참 좋다
그 뒤의 죄책감따윈 넣어둬 넣어둬-


전날의 훠궈에 이어, 이 날의 멕시칸 요리까지
먹을 복 터진 주말, 그리고 터질듯한 나의 뱃살






 Radio Song -  Esperanza Spal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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