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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추리한 신세한탄

2012. 9. 13. 10:41 from 30






가을

조금은 선선해지고 몸이 편안한 시즌이 오니

마음은 불편해지고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벌써 2012년의 후반기에 접어들고

31살이라는 나이는 가볍지 않은데

나는 지금 무엇 하고 있나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열심히 살고 있는가에 대한,

무엇보다 회의와 걱정이 늘어만 가고 있다

어둡고 어두운 나의 생각 속에는

노처녀로서 살아가는 지금 내 처지에 대한 걱정거리도 물론 있겠지만

직장인으로서, 힘이 넘치는(응?) 젊은이로서

이 순간순간 열심히 살고 있지 않다는 걱정이 제일 큰 것,

아프니까 청춘이니 뭐니 이딴 소린 다 필요 없고

청춘이어서 아프고 나이들어서 안아프고 무슨,

그냥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아픈거지 뭐-

아프지만 참고 사는게 인생아니겠나 싶지만 말이다

그러나 유독 아픈 요즘

몸은 건강해지고 누가봐도 신나게 놀고 즐기고 있다고 보지만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피폐해지고 있다는건 나 자신만이 아는 것이고.

무엇보다 걱정인건 지금 내가 무언가를 배우며 발전해가야 하는데

그런건 전혀 없이 머리가 텅텅 비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걱정 때문에 이런저런 책들을 읽고 있지만 강박적으로 읽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고.

연차가 점점 올라가는 디자이너로서,

디자인 실력은 점점 떨어지는 것 같고 빈껍데기같은 디자인을 '생산'해내는 기분만 든다.

지금은 그만두었지만 좋아하는 직장동료였던 인영씨의 싸이에서

그녀의 목표와 꿈을 보았다

틈틈히 유나의 열심을 보고 듣는다.

그들의 '목표가 있는 삶, 꿈이 있는 삶'이 참 부럽다고 느꼈다.

나에게 질문해 보았다.

그럼 너의 목표와 꿈은 뭐냐-

선뜻 대답할 수 없다

나도 공부하고 싶은 게 있었고 되고 싶은게 있었는데 지금은?




열심히 살아야지

후회 없이,

여자 박날봉으로서

직장인 날봉 그리고 디자이너 날봉으로

재미나게 후회없이 누가봐도 스스로를 돌아봐도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일단은,



의식의 흐름으로 두서없이,

타닥타닥


:)






11.16 - Adam Baldych & The Baltic 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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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lbonjou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