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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일차

2011. 10. 24. 19:00 from 30




복천 박물관,

동래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올라가니

이런 동네가 나온다

박물관 안내 표지판도 엉망이고

올라가는 길도 조금 지치지만

가만히 서서 마을 한번 둘러보고 내려다보면

힘든 감이 조금 가시는 것 같다











복천박물관에서 남포동으로 , 

그리고 자갈치시장에서 회 사들고

이기대로 향했다

 

편의점에서 산 청하 한병과 회도시락 하나 덜렁덜렁덜렁덜렁-











잘 만들어 놓은 곳에서 바다를 보기엔 너무 아쉬워서
바위 쪽으로 내려갔다

바다 내음,
파도, 바람

그.리.고 회!!!!!!!









두둥!

너무 막 들고 다닌거지-
회가 뭉쳐있다

그래도 바위에 걸터 앉아서 청하 한잔 따라서
건배하고 회 한점, 술 한모금

달다

날은 저물고
술은 오르고
파도는 치고
회는 맛있고
나는 슬프고

미묘한 기분,











해운대가 보인다

화려한 저편,

그러나 나는 이미 술이 올라

야경의 불빛이 아른아른해보일 뿐이다


다니엘 어쩌고 하는 유명하다는 건축가가 지은 아파트도 보이고,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이기대 입구(?)에 위치한 팥빙수 가게에서 먹은 팥빙수

팥칼국수도 맛있을 것 같았지만

더이상 무리하지 않겠다는 마음


정말 맛있다










여자 둘이,

미월드 관람차를 타겠다며

그 쌩고생을 해가며-

결국 남긴거라고는 밖으로 보이는 뿌연 광안대교 사진과

낙서 뿐,


V3는 물건너갔지만-


(한화는 언제 V2? ;ㅁ;)











대관람차의 플라스틱 창문으로 보이는 광안대교

일부러 효과준 것 같지만 실제로 보이는 모습이다

뭐야 실망이야-

괜히 갔어 괜히 갔어 괜히 가서 무릎 관절에 염증만 얻어왔어












그리고 우리는 떡실신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기운도 없고

그냥 잤다







완벽한 일정수행,
유일한 오점은 미월드

먹을 것도 잔뜩 먹고
보고 싶은 것도 많이 봤으니
짧지만 알찬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게,
아마도 서른살의 마지막 여행이 되지 않을까




Chega De Saudade -Gretchen Parl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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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lbonjou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