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시안 작업때문에 서점 사이트 여행책 코너를 뒤적였다
디자인 참고를 위해 시작된 서칭이 어느새 그들의 여행담을 엿보기로 변질
카페여행, 남들이 모르는 서울 구석구석, 전국 팔도 유람, 세계휴양지 명소 여행...
아 부러워를 연발하며 빠져들다가 나도 모르게 흠칫-
'직장 때려치우고 떠나는 세계여행', '서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따위 컨셉의 여행책들이라니

어느새 나는 쪼그라져있다
지금 여기 구리구리한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이러고 있는 서른의 나,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용기 있는 그들

하지만 말이야
과연 그렇게 살아가고 평생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몇퍼센트나 될까
그런 삶을 사는게 오히려 너무 과장, 확대되서 비쳐지는건 아닐까
82년생지훈이라는 드라마가 있단다
그 속의 지훈이가 바로 나이고 '지훈이같은 또다른 나'가 99%겠지

그냥 대충이라도 위안을 삼자면, 
여유롭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도 멋지지만
닭장같은 지하철을 타고 헉헉거리며 출근,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고
가끔은 운동도 하고 (에어로빅도 하고) 기타도 치고
지친 모습으로 술 한잔 기울이는,

치열하게 사는 99%의 인생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라고 변명?헛소리. 흐미-)


그래서 오늘은 광장시장에 가서 막걸리 한잔 걸칠거다
열심히 고민하고 열심히 일한(이건 좀 생각해봐야겠다 호호) 나에게
위로의 한잔을, 건배 :)



+

팩사장님, 어여 오세요
기분 좋은 소식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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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lbonjour :